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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Wicked)’는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1억 명이 넘는 관객을 사로잡은 글로벌 메가 히트 뮤지컬입니다. 2025년, 다시 한번 내한공연으로 한국 무대에 오르며 서울을 비롯한 국내 뮤지컬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위키드는 화려한 무대와 깊이 있는 서사, 감동적인 음악까지 갖춘 종합 예술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키드의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대표 명곡들을 중심으로 2025 내한공연을 앞두고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줄거리 요약: 마법의 세계 뒤편 이야기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속 캐릭터들을 재해석한 프리퀄로, 우리가 알던 동화의 이면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초록색 피부 때문에 차별받는 엘파바와 모두의 사랑을 받는 금발의 글린다가 시점입니다. 둘은 마법학교 시절 룸메이트로 처음 만나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 어린 우정을 쌓아갑니다.
엘파바는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갖췄지만, 오즈 사회의 부조리와 차별을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글린다는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외향적인 성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의 진정성을 찾아갑니다. 이들이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위대한 마법사와 엮이게 되며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의 실체와 오즈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권력에 저항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엘파바는 ‘사악한 서쪽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로 낙인찍히고, 글린다는 체제를 유지하는 ‘좋은 마녀(Glinda the Good)’로 추앙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이분법은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며, 사회가 만든 이미지와 실체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스토리는 사랑, 배신, 용기, 진실, 그리고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한 동화 그 이상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특히 엘파바의 선택과 희생은 현대 사회의 소외, 권력, 진실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리며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위키드는 선악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가 진정 누구를 믿고 따를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그 매력
1. 엘파바 (Elphaba)
위키드의 주인공이자 가장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초록색 피부를 지닌 외모로 인해 오랫동안 소외되고 차별받아온 그녀는 타고난 마법 재능과 강한 정의감을 통해 오즈 사회의 부조리에 도전합니다. 엘파바는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뮤지컬 전개를 이끄는 핵심축입니다. 그녀는 외롭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며, 결국 자신이 믿는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게 됩니다. 특히 그녀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그리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용기는 많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2. 글린다 (Glinda)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발의 마녀로, 엘파바와 정반대의 이미지로 시작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고 인기 많은 인물이지만, 스토리 전개와 함께 그녀도 점차 내면의 혼란과 책임감을 안고 성장해 갑니다. 글린다는 처음엔 허영심 많고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녀는 체제에 남아 엘파바의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마지막까지 그 우정을 간직합니다. 글린다는 ‘좋은 마녀’라는 사회적 역할 안에서 어떤 진실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3. 피에로 (Fiyero)
자유분방한 왕자이자 엘파바와 글린다 두 사람과 모두 얽히는 인물입니다. 처음 등장할 땐 철없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점차 세상의 진실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엘파바와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모습은 그의 진심과 성장의 증거입니다. 단순한 로맨스 캐릭터를 넘어서, 선택과 책임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4. 마법사 (The Wizard)
오즈를 통치하는 위대한 마법사는 겉으로는 자비롭고 지혜로운 지도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권력욕과 조작이 존재합니다. 그는 엘파바를 이용하려 하고, 결국 그녀가 ‘사악한 마녀’가 되는 배경을 만들게 됩니다. 마법사는 현실에서 권력자의 위선을 대변하는 존재로,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뚜렷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5. 마담 모리블 (Madame Morrible)
마법학교의 교장으로, 권력의 앞잡이 역할을 자처하는 인물입니다. 엘파바를 눈여겨보지만, 결국 마법사의 뜻에 따라 그녀를 배신하게 됩니다. 극 중 권력과 야망의 화신으로 묘사되며, 엘파바와의 대립구도를 강화하는 인물입니다.
대표 명곡과 감동 포인트
위키드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귀에 오래 남는 감동적인 명곡들입니다.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Stephen Schwartz)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멜로디와 가사로 스토리에 강한 몰입감을 부여합니다.
1. Defying Gravity
엘파바가 체제를 거부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독립을 선언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곡입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가 실제로 공중을 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이며, 고음의 폭발력과 함께 뮤지컬 전체의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이 곡은 위키드를 대표하는 넘버로, 수많은 뮤지컬 팬의 인생곡으로 꼽힙니다.
2. Popular
글린다가 엘파바를 인기 있는 사람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며 부르는 유쾌한 곡입니다. 글린다의 발랄한 성격과 특유의 말장난, 리듬감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관객을 즐겁게 만듭니다. 위트 있는 퍼포먼스로 뮤지컬의 밝은 면을 담당하는 곡입니다.
3. For Good
뮤지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의 존재가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우정, 용서, 이별의 감정을 동시에 담은 이 듀엣곡은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며, 이야기의 감정선을 아름답게 마무리합니다.
4. I’m Not That Girl
엘파바가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부르는 솔로곡으로, 절제된 감정 표현과 애절한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사회적 소외와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담담하게 표현하며, 엘파바의 내면을 잘 드러냅니다.
5. No Good Deed
엘파바가 절망과 분노 속에서 부르는 강렬한 곡입니다. 오해와 배신으로 점점 고립되는 엘파바가 결국 ‘악녀’로 몰리는 감정 폭발을 담고 있으며, 배우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입니다.
이 외에도 'Dancing Through Life', 'What Is This Feeling?' 등 캐릭터들의 감정을 유쾌하거나 깊이 있게 그려내는 다양한 곡들이 극의 흐름을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모든 넘버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서, 캐릭터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위키드가 단순한 쇼가 아닌 ‘이야기 중심 뮤지컬’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5년 07월 12일 ~2025년 10월 26일까지 진행하는 위키드 내한공연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넘어서, 예술성과 메시지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국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성장과 선택, 그리고 우정의 서사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번 공연은 처음 뮤지컬을 접하는 관객은 물론, 이미 위키드의 팬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입니다. 티켓 예매 전 줄거리와 주요 포인트를 미리 파악하고 공연을 관람한다면 더욱 풍성하고 감동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위 내용을 참고하여 더 깊이 있는 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