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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인종, 계층이 어우러진 나라답게 여가와 취미의 영역 또한 매우 넓고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특히 야구, 바비큐(BBQ), 드론촬영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대를 아우르며 여전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활동이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취미가 미국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각 어떤 매력과 문화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해외 취미 트렌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미국인의 생활 속 깊이 스며든 이 여가문화들에서 새로운 영감과 실용적인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야구, 미국인의 오랜 열정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미국인의 국민적 정체성과 직결된 상징적 취미다. 19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한 야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았으며, ‘미국의 목가적인 오락(Pastoral Entertainment)’이라 불릴 정도로 그 문화적 위상이 높다. 메이저리그(MLB)는 미국 30개 도시를 대표하는 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즌 내내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의 구단은 지역의 자부심 그 자체이며, 팬들은 세대를 이어 팀을 응원한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 문화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야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가족 행사, 데이트, 친구 모임이 이루어지는 여가의 장이다. 야구는 미국 교육현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체계적인 야구 클럽이 운영되며, 리틀리그는 어린이들의 첫 사회 경험이자 리더십, 팀워크, 경쟁심을 기를 수 있는 장이 된다. 야구가 미국 사회에서 취미 이상으로 기능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포괄적인 사회적 의미와 전통성 때문이다.
BBQ, 미국인의 식탁을 넘어선 문화
BBQ는 미국인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자 여가문화다. 단순히 고기를 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가족과 친구가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미국 가정은 뒷마당에 BBQ 그릴을 갖추고 있으며, 주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지역마다 BBQ 스타일도 뚜렷이 구분된다. 텍사스 스타일은 소고기 중심의 드라이 럽과 장시간 훈연을 특징으로 하고, 노스캐롤라이나는 돼지고기와 식초 베이스의 소스를 사용하며, 캔자스시티는 진한 바비큐 소스를 고기에 듬뿍 바르는 스타일이 일반적이다. 이런 지역적 다양성은 BBQ를 단순한 요리법 이상의 문화 코드로 발전시켰다. BBQ는 또한 미국 내 대회문화로도 활성화되어 있다. 수많은 요리사와 BBQ 애호가들이 전문 스모커와 그릴을 갖추고 경쟁에 나서며, 각종 BBQ 챔피언십에서는 독창적인 조리법과 소스 레시피가 선보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BBQ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기술을 배우고 공유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으로 BBQ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으며, 이는 미국인들에게 ‘맛과 정을 나누는 취미’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드론촬영, 기술과 예술의 융합
드론 촬영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된 여가활동 중 하나로,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형태의 현대적 취미로 평가받고 있다. 고도화된 드론 장비가 소비자용으로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고화질 항공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여행, 부동산, 스포츠, 웨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지형과 자연환경 덕분에 드론 촬영 장소로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니언, 유타의 모뉴먼트 밸리, 캘리포니아 해안선 등은 드론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린다. 드론 촬영의 진입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비싼 장비와 복잡한 조종이 걸림돌이었으나, 최근엔 자동비행 기능, 충돌방지 센서, 스마트 추적 기술 등이 탑재된 드론이 보급되면서 초보자도 쉽게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드론 이용자를 위한 Part 107 자격증 제도를 운영 중이며, 드론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이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취미용으로는 등록만 하면 자유롭게 비행이 가능하다(일정 기준 내). 드론 촬영은 단순히 조종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상 편집, 색보정, 시나리오 구성 등 후속 작업까지 포함된 종합 예술 작업이기도 하다. 이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은퇴한 중장년층까지도 새로운 취미로 선택하는 배경이 된다. 또한 드론 커뮤니티와 워크숍, 유료 강의 등이 미국 전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며, 취미에서 나아가 전문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제공하고 있다.
야구, BBQ, 드론촬영은 각각의 방식으로 미국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여가활동이다. 야구는 전통과 세대 연결의 상징이며, BBQ는 소통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고, 드론촬영은 기술 발전과 창의성의 결합을 통해 현대적 취미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삶의 질 향상과 정서적 만족, 사회적 연결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제공한다. 해외 취미를 고민하고 있다면 미국인의 생활 속에 녹아든 이 여가문화들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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